ESG경영의 궁극적 방향성? / 비콥(B corp movement)
0. 들어가기 전에
2019년 8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선언하고, 블랙록 래리 핑크 CEO의 서한이 글로벌 대기업 CEO와 투자자들에게 전달되며, ESG경영은 글로벌 기업 경영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외치고 있는 현재의 ESG 경영은 여전히 투자자 주도의 관점이 강합니다. 각 기관에서 발표하는 ESG 표준 또한, 기업이 장기적으로 사업을 영위할때 끼칠수 있는 Risk를 제거하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또한 Social적 측면에서, 일부 대기업들은 일반 투자자 혹은 잠재적 투자자들의 눈에 띄기 쉬운 간단한 사회적 활동을 펼치기만 하며, ESG 점수를 좋게 평가받을 수 있게만 만들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일부 기업들은 ESG경영을 실행하는 척 눈속임을 하는 즉, 그린 워싱/ESG 워싱을 행하는 기업들도 있죠.
분명 ESG경영은 좋은 것 같아보이지만 ESG경영의 궁극적인 방향성에 대해 헷갈리기도 합니다.
1. ESG 경영의 궁극적 방향성, 비콥?
비콥 홈페이지에서 비콥 인증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비콥 인증은 단순히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콥 인증은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기업이 창출하는 긍정적인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전반적으로 측정하는 유일한 인증제도입니다. 비콥 인증에서 활용하고 있는 비임팩트평가는 기업의 운영과 비즈니스 모델이 지배구조, 기업 구성원, 지역사회, 환경, 그리고 고객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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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은 투명성과 책무성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ESG경영이 얘기하는 방향과 비슷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주로 얘기되고 있는 ESG와 비콥의 차이점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현재 주로 언급되는 ESG 경영은 앞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끼칠 수 있는 Risk를 제거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ESG경영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주창하고 있지만, 여전히 윤리경영, 이사회의 독립성 등을 중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Envorionment Social Governance 측면에서 기업 가치에 좋은 Rating을 받기 위한 투자자 주도 형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콥에서는 조직 내 공평,다양성,포용성 등에 대한 가치를 더 높이 사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혜택/급여/주인의식/근무환경 등 실질적으로 기업을 위해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하고 있습니다.
비콥 인증은 지배구조(Governance) 기업구성원(Workers) 지역사회(Community) 환경(Environment) 고객(Customers) 등 5가지 평가기준에서 80점 이상이 되어야 비콥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콥 인증을 받기는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를 넘어서, 기업 내부적으로 기업의 미션, 지배구조, 기업 구성원 등 모두가 하나되어 사회환경적 영향력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하며 또한, 기업의 상품 등이 사회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ESG 경영이 주창하고 있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궁극적 방향과도 같습니다.
2. 비콥이 답인가?
여느 평가 및 Movement에 부정적 견해가 존재하듯이, 비콥에도 부정적 인식이 존재합니다.
"비콥 인증을 받는다고 해서 진짜 기업이 지속가능한가?"
물론 비콥이 ESG경영 측면에서는 궁극적 방향성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기업은 이윤이 없다면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는 측면에서 생각했을때 '기업들이 무조건적으로 비콥 인증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사회환경적 측면의 미션을 중시하는 비콥 인증과 어쩔수 없이 영리를 추구할 수 밖에 없는 기업들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Risk를 제어할 수 있는 ESG경영을 넘어서 사회환경적 측면을 더 중요시하는 비콥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이렇기에 '비콥은 그저 마케팅 측면이 아닌가?' 하는 부정적 인식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ESG경영이 주창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궁극적 방향은 비콥이 제시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생각듭니다.
조만간 이에 관한 자세한 연구, 평가기준 등에 대해 더 공부하여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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