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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반도체 주가 분석
삼성-테슬라 반도체 소식! SFA반도체도 같이 날아갈까??!
반도체 소부장 관련주, SFA반도체
기업, 재무제표, 이슈 분석!!
0. 들어가기에 앞서
요즘 반도체 애기만 나오면 관련 주식은 주가가 쭉쭉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테슬라부터 시작됐던 전기차의 ㅈ만 들어가도 주가가 오르던, 그런 시기였는데
요즘은 반도체의 ㅂ만 들어가도 주가가 오르는 모습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1월 25일, 삼성전자 테슬라와 차량용 반도체에 있어서 손을 잡는다는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우리의 테맨... 테슬라느님과 우리의 삼성전자가 만난다? 미쳐버리는 이 콜라보에
사람들은 수혜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SFA반도체가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패키징을 외주받던 기업이라는 소식이 들리며,
SFA반도체가 날아가는거 아냐? 하는 기대감에 SFA반도체 주가가 급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진짜 SFA반도체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지 아닐지.
천천히 SFA반도체 기업분석, 재무제표 분석, 이슈 분석까지 해보겠습니다.
1. 기업 소개 : SFA반도체
반도체 설계 과정은 '설계 - 웨이퍼 생산 - 패키징과 테스트 - 판매와 유통' 이렇게 나뉘어집니다.
반도체는 잘 설계하고, 웨이퍼를 잘 생산한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패키징 전까지의 반도체는 대량으로 찍어진 수 백개의 칩인 상태인데, 이 칩들을 하나하나 잘라서 전자기기에 장착되게끔 포장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패키징'이라고 합니다.
또한, 반도체 칩은 손상이 쉽게 가기도 해서 패키징에는 아주 섬세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패키징이 끝난 건 판매되기전에 잘 작동하는지, 철저한 '테스트'도 필요합니다.
쉽게 말하면, 아무리 반도체 설계도 잘하고 웨이퍼 생산도 잘해도, 마지막으로 패키징에 제대로 안되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과정에는 '패키징'과 '테스트'가 아주 중요합니다.
이러한 패키징과 테스트를 하는 기업 (OSAT 기업) 이 SFA반도체입니다.
SFA반도체 분기보고서에 있는 내용입니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조립 및 TEST를 한다. 그리고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Micron, SK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들에게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필리핀 법인을 준공해서 우수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2공장을 준공했다"
밑에는 우리나라 패키징 업체들의 매출 실적인데, 국내에서는 하나마이크론과 SFA반도체가 계속 1,2등을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19년 매출 기준으로는 SFA반도체가 1위이긴 합니다.
2. 주가 분석 : SFA반도체
SFA반도체 주가 분석입니다. 오늘은 떨어진채로 시작했다가 급상승하고, 횡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옆에는 최근 3개월간 주가인데, 계속 5000원대에 있다가 25일 삼성-테슬라 소식으로 7000원까지 급상승한걸 볼 수 있습니다. 한 차례 반도체 광풍이 불고 지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10년간 SFA반도체 주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들고 왔습니다. 나중에 재무제표 설명에도 연관이 있는 겁니다.
저기 보시면 2010년대 초반에는 그래도 나름 만원대의 주가였던 것이 2015년에 갑자기 2000원대로 떨어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SFA반도체는 원래 STS반도체였습니다. STS는 1998년 삼성전자에서 분사된 것으로, 2000년에는 삼성전자 협력업체 1위 수상, 그리고 2001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하고, 2002년에는 뭐 범삼성가라고 볼 수 있는 보광그룹에 편입이 되었습니다.
2014년까지 매출 5500억, 영업이익 450억을 내고 있는 꽤 괜찮은 기업이었으나, 계열사들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자금 유동성 문제가 생겼고, 워크아웃 신청을 합니다.
하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 SFA가 투자하면서 워크아웃을 빠르게 끝냈고, 최대주주가 됩니다. 그리고 이름을 SFA반도체로 바꾸게 됩니다.
3. 재무제표 분석 : SFA반도체
분기별 재무상태표입니다. 눈에 확 띄는건 부채가 많이 줄었다는 겁니다.
2019년말에 3400억이었는데, 2020년 3분기에는 2200억으로 확 줄었습니다.
옆에 부채비율 그래프가 보이는데, 2019년 3분기 114%이던게, 점점 줄어서 2020년 들어서는 100% 밑으로 내려왔고, 2020년 3분기에는 62%입니다.
연간재무상태표에서도 눈여겨볼 부분이 있습니다.
2015년 부채비율이 200%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2016년 150%, 2017년 135%, 2018년 118%, 2019년 109%로 확 줄었습니다.
그리고 분기별에서 봤을때 2020년에는 부채를 더욱 관리한걸 보면 2020년에는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줄 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전에 한번 STS에서 SFA로 넘어오는 위기를 겪었던만큼 재무상태를 건전하게 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연간 손익계산서를 보겠습니다.
2015년에 STS 매출액도 5000억으로 좋았지만, 계열사 실적부진으로 이어진 워크아웃으로 당기순이익이 -1500억 손실이 난걸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SFA가 인수하고 SFA반도체가 되면서 정상화됐습니다.
매출액은 2016년 4200억, 2017년 4500억, 2018년 4500억, 2019년 5800억으로 성장해왔고,
영업이익 또한 2016년 148억, 2017년 254억, 2018년 336억, 그리고 2019년에는 390억으로 성장했습니다.
회사가 위기가 있었으나, 반도체 후공정에 있어서는 원래도 탄탄했기에 빠르게 정상화되었고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 이슈분석 : 테슬라 - 삼성의 반도체 협업은 SFA반도체도 날아가게한다?
삼성과 테슬라가 손을 잡는다. 아 우리의 테맨, 그리고 삼성전자!!! 라며 환호하실 겁니다.
옆에는 삼성반도체 이야기라고 삼성반도체 홈페이지같은 곳인데
거기에도 '패키징-테스트는 원가 중요하기 때문에, IDM이나 파운드리 기업은 패키징과 테스트를 전문 기업에게 위탁한다'고 되어있고,
밑에는 SFA반도체 보고서인데
읽어보면 '최고의 기술력으로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에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그 말인 즉슨...!!!!! 패키징-테스트는 위탁맡길거고 그게 SFA반도체라는거잖아!!! 하실수도 있지만
조금만 침착하시고 더 디테일하게 알아볼텐데, 일단 제 생각에는 영향을 주긴하겠지만
삼성-테슬라의 반도체 협업 소식이 SFA반도체의 매출에 바로 꽂힐것 같지는 않습니다.
좋은 점 2가지와 고려할 점 2가지를 나눠서 설명하겠습니다.
4-1. 좋은점 1 : 비메모리반도체 상승 여력이 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로 세계를 씹어먹었죠.
SFA반도체의 매출을 보시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패키징-테스트를 하는
즉, 메모리 반도체에서 매출이 많이 일어나는걸 볼 수 있습니다. 무려 87%입니다.
그리고 현재 비메모리는 매출이 535억으로 12%입니다.
하지만 테슬라와 삼성전자가 얘기하고 있는 부분은 비메모리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부분의 매출이 꾸준하다는 가정하에는, 비메모리 매출 또한 늘어서 전체적으로는 SFA 반도체의 매출 상승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4-2. 좋은점2 : 수출과 원가절감을 동시에!
SFA반도체는 수출로 일어나는 매출 비중이 큽니다.
물론, 삼성전자나 다른 기업을 거쳐서 나가는 것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어 커보이는 것처럼 보이긴 하다만….
그래도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만다 이러고 있는데, 수출을 더 늘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시장을 국가적으로 밀고 있는 중국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이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원가절감 여력입니다.
반도체 과정은 크게 설계, 웨이퍼 생산하는 전공정 단계와 패키징-테스트 후공정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전공정에서는 원가절감을 이제 더 할수 있는게 없고, 후공정에서 원가절감하도록 요구받습니다.
그래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더 뛰어난 패키징 기술일 필요로 하거나, 원가 절감이 필요한데
SFA반도체는 필리핀에 공장을 증설하는 등, 원가 절감과 수출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여력이 있습니다.
4-3. 고려할 점 1 : 삼성은 다 계획이 있구나!
장밋빛 전망만 보이는건 아닙니다.
삼성은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아까 봤듯이 삼성전자는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패키징을 외부 기업에게, SFA반도체와 같은 기업에게 외주를 줬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내부에는 테스트패키지(TP)라는 센터 조직이 있긴 했습니다.
첫번쨰 기사는 2018년 12월 기사입니다. '테스트패키지 센터 조직을 테스트앤시스템패키지 사업총괄로 승격했다.'
그러니깐 예전에는 그냥 패키징테스트는 다른곳 외주주거나 뭐 이런식으로 생각해서
삼성전자 큰 틀에 반도체 사업부 그 밑에 반도체 총괄 그 밑에 테스트패키지 센터 이렇게 있었다면
2018년에 "야 패키징-테스트가 중요하구나!! 키워보자!!!"라고 하면서 '반도체 사업부 바로 밑에 테스트앤시스템패키지(TSP) 총괄'로 올려버린겁니다.
19년에는 삼성전기에서 패키징 기술을 인수해오고 19년 10월에는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세계 최초로 해버립니다.
그리고 2020년 2분기, 실적발표가 있었던 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패키징 공장을 찾습니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경쟁하며 메모리 반도체로 세계를 씹어먹었다면,
이제는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TSMC와 경쟁하며, 2030년에는 비메모리반도체 1위를 위해서 패키징에 미친듯이 투자를 하는 모습입니다.
삼성-테슬라가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손을 잡는다!!
SFA반도체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형 같이가는거지?? 같이가자!!!!'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생각했을수도 있지만
삼성은 패키징 우리가 잡고 있어야 세계 1위로 나아간다는 생각으로 2018년부터 패키징 부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삼성-테슬라 이 뉴스가 SFA반도체 매출증대로 그대로 꽂힐거라는 생각은 조금 줄여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4-4. 고려할 점 2 : 많은 경쟁사
그리고 고려할 점 두번쨰로는, 국내에도 반도체 패키징 경쟁 기업이 많다는 겁니다.
1위를 다투고 있는 하나마이크론도 삼성, TSMC랑 패키징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시그네틱스고 삼성전자랑 패키징 하고 있다고 합니다.
5. 결론
결론을 내리면 '삼성-테슬라가 손을 잡는다'는 소식만으로 SFA반도체에 투자하기는 꺼려진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패키징을 작은 조직에서 총괄로 올리는 등, 패키징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패키징 경쟁사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냥 저 소식만보고 투자를 할까 하는 생각은… 조금 접어두시는게 좋지 않나… 생각듭니다.
아 그래도 지금 매출은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중국 공장과 필리핀 공장을 통한 수출 확대 여력도 있고, 메모리 반도체 슈퍼싸이클이 올거다! 라는 전망도 있어서 이러한 부분에서는 그래도 기대를 해도 좋을 것같습니다.
하지만… 전제를 달았던것처럼 지금 매출은 유지한다는 가정하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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